Hyun Hong   WORKS. EXHIBITION VIEW. ARCHIVE. EXHIBITION. CV. CONTACT. TEXTS IN KOREAN.

 

 

Kim & Hong third show / kimi art

Leaks / kimi art

Kim & Hong second show / Gallery lux

Kim & Hong first show / Art space J

A better place to kiss you / kimi art

Asian express / Daegu photo biennale 2016.

Double dots / Gallery meme.

Not architectural photo but photographic architecture / Thetexasproject.

Breathing house project 2 - Thinking / Kimi art.

B side / TheTexasproject.

Modern times 4 - Jingle Jingle / Kimi Art.

Good, Bad and Ugly / 24-5 Maehyang-dong Suwon.

We all in Truth. The light and Modern times / Alejandro Gallery, Barcelona.

15 Shelters  / TheTexasproject.

Modern times 3 - Gloomy Rhythms / Gallery Dos.

Epoche / Kimi art.

Light on Piece / Kips gallery Seoul.

Masters of Letters / Bermondsey  Project Space, London.  

Mlitt, Glasgow school of art / Light house, Glasgow.

Masters of Letters  / Mackintosh building. Glasgow.

 

 

 

 

 

 

 

 

 

b면.1.작가의 머릿속 아이디어는 100% 현실화되지가 않는다. 즉, 생갹한 그대로 작품으로 재현되는 것이 아니다. 하다보면 생각했던 그것이 아닐 수 있고, 만들었다해도 마지막에 가서 마음에 안들 수도 있다. 역량의 부족함 때문일 수도 있고, 이러 저런 여건의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다. 본인의 노력이나 집중력의 문제일 수도 있다. 흔히 말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다. 그래서 작품이란 사실, 작가 본래의 순수한 아이디어와 현실로부터 비롯된 다양한 불순물들(?)과의 혼합물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동시에 작가란 그 두 요소들의 적정한 비례와 균형을 만들어 가는 사람일 수도 있다. 삑사리(이하 b면)란 그 비례에 큰 문제가 있는 경우라고 말할 수 있는 데, 이런 것들은 대개 전시가 되지 않는다. 작업실에 쳐박혀 있던지, 아님 버리기 직전의 것들이다.

 

2.b면이 아니라 해도 다 전시된다는 보장은 없다. 작가 본인들의 자기검열에 걸리는 이유에서다. 방금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은 ‘작품과 작품 외적인 요소’들의 관계였다면 이번엔 작가 본인의 ‘작품과 작품들’과의 이야기이다. 다 해놓고 보니 이거 왠지 내 스타일이 아닌 것이다.이 짧은 글에서 작가의 스타일을 논할 수는 없겠지만, 보통 스타일은 일관된 경향성을 전제한다고들 한다. 이거 왠지 내 스타일 같지 않으면 전시하기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 내가 쌓아온 소위 작가 이미지를 헤칠까봐 걱정이 된다.일부러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그외에도 전시될 다른 작업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무리에서 제외가 되는 경우도 있다. 아깝지만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한다..

 

3.작품을 몇개 만들어 놓기는 했는데, 그 숫자가 턱없이 부족해서 아직 전시하기엔 이른 경우도 있다. 더 발전시켜 개인전까지 끌고 갈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억지로 숫자를 늘릴 수는 있겠지만 그럴 경우엔 대개 전시의 밀도가 떨어져버린다. 작가는 계속 고민하는 와중에 있다. 그 작업은 아직 기획단계에 있다고 봐야한다. 그런데 그런 작업들은 작업실에 쳐박혀 있지는 않다. 어디 조심스럽게 모셔놓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전시는 아직 멀었다.

 

4.등등의 다양한 이유로, 작가들은 전시를 하지 못한 작업들을 꽤 가지고 있다. 구력이 있으면 있을수록 더 많아지는게 사실이다. 열손가락 깨물어서 어디 안 아픈 손가락이 있겠냐는 말이 있듯이, 전시가 안되었다고 그 작가의 작품이 아닌 것은 당연 아니다. 모두 그들의 자식이다. 때로는 b면을 통해 한 작가의 작품세계가 확장되고 변모한다는 사실도 작가 본인들은 알아야한다. 이번 전시는 그 b면에 대한 전시였다. 작가들이 전시를 통해 한번도 노출하지 않은 ‘또는 못한’  작품들만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동시에 왜 공개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작가들의 이유를 들어보는 전시이기도 했다.

 

이번 개인전에서 누락된 작품이다. 전시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는 - 집약하는 작품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 완성시키긴 했는데, 막상 다른 작품들과 섞어놓고 보니까 혼자 부웅 떠 버렸다. 사물들[다른 작품들]속에서 개념[누락된 작품]은 물위의 기름같았다. 지인의 권유로 포스터로 쓰긴 썼다.제목은 욕망의 드래프트 [Draft of desire]이다. 인간 유전자 지도를 흉내내었고, 쵸콜렛을 그 단위로 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한번 우겨봤다. 현대사회에서 소비는 존재의 초안이다. 방[몸]안에서 꿈쩍안하고 버틴다. 침이 흐른다. 소비욕구을 건드려본 모던타임즈 4 - 징글 징글 - 를 잘 설명해주는 사진이라 생각한다.글에 짧게 덧붙여 : 사실 전시되는 작품 전체를 하나로 압축해 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불필요할 지도 모른다. 작가의 과잉된 주제의식이나 필요이상의 네러티브에 대한 강박에서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