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 Hong   WORKS. EXHIBITION VIEW. ARCHIVE. EXHIBITION. CV. CONTACT. TEXTS IN KOREAN.

 

 

작가노트 /

모던타임즈 2 / 작가노트.

사디즘 / 작가노트.

모던타임즈 3 / 작가노트.

점과 점들 / 작가노트.

모던타임즈 4 / 작가노트.

키쓰하기 좋은 곳 / 작가노트

포토그라픽 룩 1 / 작가노트.

포토그라픽 룩 2 / 작가노트.

리크스 / 작가노트.

포토그라픽 룩 3 / 작가노트

 

그 외 /

나에게 사진은 어떠한 의미인가.

모던타임즈 1 / 전시서문.

모던타임즈 3 / 전시서문.

로스트 서머 (김진호 작가) 전시서문.

아파트먼트 (김규식 작가 ) 전시서문.

신이 내리다 (김규식 작가) 전시서문.

복제의 즐거움(김규식 작가) 전시서문.

형, 또 다름 형 (이은종 작가) 전시서문.

인상주의와 포토샵.

인상주의 화가 3인의 시선.

노출과 존 시스템.

고종석 글 중에서.

어머니를 기억하며.

먼꿈.

디자인 서울.

내 친구들과 나티.

메릴 스트립과 수애.

조카 은영에게.

창훈형 홈페이지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시 한편.

이방인의 방/김용민.

흑백을 묻다/김현호.

모던타임즈 작가 현홍/ 박대용.

작업을 한다은 것은.

텔 미 유어 스토리.

더텍사스프로젝트 전시서문.

봄.

89학번.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언젠가 닥칠 일.

나티라는 밴드가 있다. 친구 준석이가 있는 밴드다. 이번에 앨범사진 작업을 같이 했다.

나티 naty는 하드락밴드다. 헤비메탈이라고도 하지만 난 왠만하면 다 하드락이라고 부르고 싶다.그 이름이 더 멋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이번에 2집 작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하드락하는 친구들이 몇이나 남아있을까?  100명? 글쎄 .. 잘 모르겠지만 적은 수임엔 분명하다. 멸종위기에 몰려있는 우리나라 하드락 음악인들은 최소한 유행을 믿지 않고 사는, 최소한 음악에 대한 사랑과 자존심을 버리지 않고 사는 멋진 친구들인 것 같다. 난 그렇게 믿는다.

 

어릴 때 친구 준석이는 중학교때 전학을 간 후 소식이 한동안 없었다. 아니, 아주 오랬동안 없었다. 스무살이 넘어서야 다시 만나게 됐는데, 그때 준석이는 베이시스트가 되어 있었다. 서태지의 라이브밴드로도 활동했고, 여러 그룹을 거치다가, 지금은 나티naty 라는 밴드에서 역시 베이시스트이다.

 

어릴때는 동네 친구 모두가 똑같이 놀고, 똑같이 밥먹고, 똑같이 공부했다. 최소한 우리때는 그랬다. 뭐 그리 잘난것도 없었고, 못난것도 없었고.. 아니 실제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그리 중요한게 아니었으므로.  오로지 관심사는 누가 가장 강력한 딱지를 가지고 있느냐, 그리고 누가 가장 큰 구슬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광웅이는 현대무용을 하다가 지금은 사업을 하고, 남영이는 공인중계사를 하고, 일봉이는 아직도 스무살이다.

벌써 친구 한명은 이 세상을 떴다. 그리고, 승수와 원일이, 일우는 성실하고 믿음직한 가장이 되어있었다. 그 외 나와 절친하다고 생각했던 몇몇 친구들은 이제 각자의 길로 돌아섰다..

 

그리고 나는 직장을 다니다가 지금은 사진작업을 한다.

 

그 시절이 그립고, 지금이 때론 원망스러우며, 앞으로 살 길은 아직 모른다.

그래도 만나면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은 게 친구다. 헤어질 때 집으로 돌아가는 뒷모습들이 왠지 짠하다. 우리가 이렇게 컸나... 우리가 이렇게 변했나...

 

나에게 친구는 뭘까?

부모도 없고, 가족도 없는 나에게 친구들은 날 승현이라고 다정하게 불러주는 몇안되는 사람들이다. 날 승현이라고 불러주는.. 나는 그것에 항상 감사하고, 행복해한다.

 

친구들이 내 이름을 불러줄 때 내가 진짜 승현이가 된 것 같고, 승현이가 이세상에 존재하는 것 같다. 그들도 그러할까?

 

어쩌다가 음악을 시작했는지는 준석이에게 아직 안물어봤다. 그리고 지금 왜 음악을 하고 있는지도 안물어봤다.

아마 답하기에 힘이 들 것이다. 내가 사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므로.

 

나티의 2집을 기대해본다.

앨범사진쵤영을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