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 Hong   WORKS. EXHIBITION VIEW. ARCHIVE. EXHIBITION. CV. CONTACT. TEXTS IN KOREAN.

 

 

작가노트 /

모던타임즈 2 / 작가노트.

사디즘 / 작가노트.

모던타임즈 3 / 작가노트.

점과 점들 / 작가노트.

모던타임즈 4 / 작가노트.

키쓰하기 좋은 곳 / 작가노트

포토그라픽 룩 1 / 작가노트.

포토그라픽 룩 2 / 작가노트.

리크스 / 작가노트.

포토그라픽 룩 3 / 작가노트

 

그 외 /

나에게 사진은 어떠한 의미인가.

모던타임즈 1 / 전시서문.

모던타임즈 3 / 전시서문.

로스트 서머 (김진호 작가) 전시서문.

아파트먼트 (김규식 작가 ) 전시서문.

신이 내리다 (김규식 작가) 전시서문.

복제의 즐거움(김규식 작가) 전시서문.

형, 또 다름 형 (이은종 작가) 전시서문.

인상주의와 포토샵.

인상주의 화가 3인의 시선.

노출과 존 시스템.

고종석 글 중에서.

어머니를 기억하며.

먼꿈.

디자인 서울.

내 친구들과 나티.

메릴 스트립과 수애.

조카 은영에게.

창훈형 홈페이지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시 한편.

이방인의 방/김용민.

흑백을 묻다/김현호.

모던타임즈 작가 현홍/ 박대용.

작업을 한다은 것은.

텔 미 유어 스토리.

더텍사스프로젝트 전시서문.

봄.

89학번.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언젠가 닥칠 일.

영화는 0.0000....1mm도 안되는 얇은 막의 허구이지만, 2시간동안 사람들을 들었다 놓았다하는 신기한 그림이다.

영화를 깊이 있게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영화를 깊이 있게 감상은 해왔으니 나름 영화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요샌 홍상수 영화가 싫어졌다. 영화가 너무 현실에 다가설수록 오히려 영화답지 못한 것 같다. 사실 미디어는 결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할 수가 없다. 차라리 적당히 현실과 거리를 두고, 적당히 허구와도 거리를 두는 감각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난 다큐영화는 일종의 뉴스라고 생각하지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영화는 어찌되었든 좋은 이야기여야 한다. 잘 만들어진 허구이여야한다.

우리는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예술을 통해 잠시 현실과 격리되는 것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 예술을 하는 것 아닌가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마지막엔 두 명연기자의 표정이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의 이별 장면.. 대사 한마디 안나오는.. 아, 눈물은 있다. 클린트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메릴의 연기 또한 대단했다. 가끔은 말이 필요없을 때도 있다. 메릴 스트립은, 영화 '해바라기'의 소피아 로렌만큼이나 좋아하는 배우다. 작년에 개봉했던 맘마미아에서 또 다시 나를 움직였다. 오래전 연인이었던 한 남자 앞에서  '위너 테익스 잇 올  Winner takes it all '을 노래하던 그녀의 모습은...

그저  그냥  감동이었다. 노래를 부르며  그녀는 원망과 슬픔과 아픔과 분노와 질투와 체념과 기쁨과 추억과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가사보다 목소리보다 이제 나이가 들은 한 중년의 얼굴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많은 감정들은 결국 사랑의 또다른 이름들이 아닐런지.. 사랑하기 때문에 결국에 생겨나는 그 많은 이름들.. 이 명배우는 그것조차도 표정으로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훌륭하다. 아바한텐 미안한 얘기지만 메릴이 더 잘불렀다...

 

얼마 전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를 보았을 때가 생각난다. 이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는 오로지 마지막에 다 있다. 전쟁터로 찾아가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극적으로 남편을 만나게 되었을 때, 나는 과연 이 두 부부가 어떤말을 주고 받을지 또는 어떤 몸짓을 서로에게 전할지 너무도 궁금했다. 그냥 너무도 서럽게 울기만 하는 그 모습이 왜 그렇게 나또한 복받쳐오르게 하는건지.. 순이의 눈에는 그 전쟁터가 자신의 사랑앞에서는 그저 남자들의 장난감놀이게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왜 여기에서 이 못난 짓을 하고 있는거죠.. 아마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듯 했다.

 

남자는 무릎을 꿇고 서럽게 울기만 한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도 했겠지만, 죽음을 오가는 그 두려운 현실속에서 뜻밖의 사람과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의 사랑임을 깨닫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메이킹필름에서 이준익감독은 그 씬을 바라보며 같이 하염없이 울었다. 수애의 연기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수애라는 여배우도 좋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