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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
그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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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이는 내 조카 이름이다. 조카를 떠나서 내가 참 아끼는 사람이다. 몹시도 착하고 사려깊는 아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신자들이 모두 은영이만 같았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그 아이와 결혼한 한주는 땡잡은 거다.
한국에 계신 하나님과 미국에 계신 하나님은 분명 같은 분일 게다. 그러니까 미국에 가서도 힘들게 영어로 기도할 필요는 없을테니, 참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기도는 모어로 해야 젤 술술 나오지 않겠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나는 언젠가 너에게 숲 안의 사람과 숲 밖의 사람을 얘기한 적이 있다. 너가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날아갈 때면 너 발 밑엔 이미 숲이 보일 것이고. 너는 자연 숲 밖의 사람이 된 것이다. 다시 다른 숲으로 갈진대 그 사이에는 어찌 어둠이 없겠느냐 마는 난 어둠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참사람이라 하지 않는다.
너 나이 즈음에 너만큼 바깥에 잘 적응하는 여자아이를 본 적이 드물다. 삼촌은 너가 미국이든 아프리카든 자연스레 어울리리라 믿는다. 그리 멀지 않은 나라였다고 생각하리라 믿는다.
너의 남편은 곧고 바른 사람이라 생각했다. 공부가 어디 쉬운 일이냐. 난 공부가 젤로 어렵더라. 항상 그의 곁에서 너의 초심을 잃지마라 지금 너의 각오하고 있는 것들. 지금 너가 하리라 맘먹고 있는 것들.
난 아직 하나님을 찾고 있다. 왜 그게 어렵냐면 우리가 그려낸 하나님이 아니라 원래의 그분을 찾기가 힘들어서다. 우리가 쓴 글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낸 노래가 아니라, 우리의 기복의 대상이 아니라,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 줄 일천한 내 믿음이 아닌 그 분, 그 무엇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내가 널 아낀 이유는 내 조카라는 것도 있지만 너가 착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잠시 떨어져 있으나 그것은 몸일뿐, 어머니도 언니들도 너의 형부도 나도 숙모도 할아버지도 너의 친구들도 생각은 떨어져있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너가 착하기 때문이다
너가 착하면 사람들도 다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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